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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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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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자체가 사물을 규정하고 파악하는 범주‘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간이 그것이 규정하고자 하는 사물로부터 떨어져 나와 그 자체로 또 다른 실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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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가속의 문제는 결국 시간과 공간의 문제로 환원된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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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타임머신을 상상해본 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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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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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에서 KTX까지
자전거·자동차·증기기관차·디젤기관차 등도 당시의 일상생활에 ‘속도의 혁명’을 야기한 이동수단들임에 틀림없다. 가속을 다른 말로 정이하면 그것은 곧 시·공간의 압축률의 증대라 할 수 있다아 이런 점에서 KTX는 가공할 만한 시·공간 압축률을 자랑하는 기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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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철학적 범주로서의 시간과 공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철학, 文化를 읽다』, 동녘, 2009, p.18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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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출현으로 생활이 참 편리해졌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KTX의 출현이 우리 사회의 가속성을 추구하는 전형저인 사례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물론 KTX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으로 비행기를 꼽을 수 있다아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목적지로 실어 나르는 상용 교통수단으로서 KTX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가속의 현대 文化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 하겠다. 전국이 한나절권에서 반나절권이 된 셈인데 조선시대나 수십 년 전 증기기관차로 이동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 이런 절대시간 절대 공간은 순전히 사유를 통해 고안해낸 관념적인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데 두 시간 정도면 족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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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자체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사물이 아니며 사물의 alteration(변화) 와 움직임을 규정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간 이동과 공간 이동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 장소도 바뀌므로 타임머신은 ‘공간 기계’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도 바뀌기 마련이며, 그 역도 마찬가지다. 철학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사물의 ‘존재 방식’이니 ‘인식 형식’이니 하는 말로 설명(explanation)하고자 했다. 이동수단이 단순한 탈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文化 등 당대의 생활세계 전반에 걸쳐, 나아가 시·공간을 의식하는 당대인의 사고와 감각 체계에까지 심대한 effect을 끼쳤기 때문이다. 타임머신은 과거·현재·future(미래)로 이어진 시간의 불가역성을 극복하거나 자연적 시차의 인위적 단축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나 이상을 실현하려는 상상의 ‘시간 기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