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서울대의 오만과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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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7-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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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xx년 12월 국립 서울대를 법인으로 전환할 때는 날개도 달아줬다. government 재정 지원도 늘렸고 교직원 신분도 똑같이 보장했다. 실증적으로 보자.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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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기저기서 대접받으며 프로젝트 잘 따는 친구와는 하늘과 땅 차이죠. 이걸 서울대 ‘프리미엄’이 아니면 뭐로 설명(說明)하죠 결코 시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서울대 나와 미국에서 박사를 땄어요. 같은 길을 걸었던 친구는 기회를 잡아 모교로, 저는 지방대로 갔죠. 그걸로 끝났어요. 아무리 좋은 논문을 많이 써도 전 그냥 지방대 교수일 뿐입니다.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감사원의 서울대 법인화 감사 결과를 보면 그냥 넘길 말은 아닌 듯했다. 현재 서울대 전임 교원은 2100여 명, 연구비 등을 합친 연간 총 예산은 1조4000억원으로 국내 대학 최대 규모다.
그러면 글로벌 성적표는 어떨까. 전국 60만 명 수험생 중 최상위 3100명을 거둬가는 건 그대로인데, 계속 경쟁력은 떨어진다. 바로 대한민국의 인재 양성과 연구의 상징이어서다. 법인화법이 일종의 ‘혜택 자율화법’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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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오만과 굴욕
-중앙일보 5/23
처음엔 지방 국립대 교수의 넋두리인 줄 알았다. 서울대의 폐부를 콕콕 찔렀다. 듣다 보니 열패감의 발로도, 근거 없는 주장도 아니었다. 교수들이 총장 사인도 없이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억대를 챙긴 것은 ‘잘나가는데 어쩔래’ 하는 오만이요, 도덕적 해이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의학과 조모 교수가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test(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것을 그런 현상에 비유했다. ‘서울대 연구’라는 이름값을 이용하려 의도적으로 접근한 옥시에 코를 꿰 굴욕을 당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그 교수는 서울대의 오늘을 ‘오만과 굴욕 현상’으로 표현했다. 공무원 냄새를 추방하고 인사재정투자를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해 글로벌 대학으로 뜀박질하라는 국민의 주문이었다.
